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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과 대타협' 플랜 B 가동

특허 라이선스 전문가 지재완 SDI법무팀장 IP센터로 인사 이동 <br>소송 확대와 별도로 "상호 특허 사용으로 합의 도출 모색" 분석


삼성 '애플과 대타협' 플랜 B 가동 특허 라이선스 전문가 지재완 SDI법무팀장 IP센터로 인사 이동 소송 확대와 별도로 "상호 특허 사용으로 합의 도출 모색" 분석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한 소송 확대와는 별도로 막판 대타협을 위한 플랜B를 가동하며 강온의 양동작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특허 라이선스 전문가인 지재완 삼성SDI법무팀장을 삼성전자의 IP센터로 이동시키는 등 막후 협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 팀장을 이날 오전 IP센터로 발령냈다. 지 전무는 시애틀대 경영학 학사와 일리노이대 법학 박사를 취득한 특허 라이선싱 전문가다. 전자 및 특허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사이동을 소송 등 정면대응과는 별개로 특허 사용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삼성전자의 협상책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라이선스 전문가의 기본 업무가 특허를 앞세워 소송을 하기보다는 협상을 통해 상대방이 보유한 특허에 대한 상호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을 체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과의 경직된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해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통한 해결책 모색이 가장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 전무의 삼성IP센터 발령은 단순히 IP센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보다는 애플사와의 관계를 위해 소송과는 다른 플랜을 가동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국내 특허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플랜B 가동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허업계의 한 관계자는 "400여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IP센터가 인력을 보강하는 것은 또 다른 플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에서는 맞소송을 통해 강경 대응하지만 플랜B 가동을 통해 대타협의 실마리를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인 셈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전면 소송전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애플사는 삼성전자의 최대 부품 수요처인데다 소송에서 패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다. 애플사와의 특허 소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삼성전자로서는 부품 수요처와 갈등의 불씨를 더욱 키우는 것인 만큼 소송보다는 화해와 협력이 더욱 필요한 게 사실이다. 애플이 공격적인 특허 공세를 취할 때 삼성전자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부품 최대 수요처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애플에 대한 특허 정면대응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협상 추진을 적극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애플의 아이폰4S 발표 직후 이탈리아와 프랑스 법원에 신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노키아가 2009년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맞소송 전략으로 맞서면서 노키아와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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