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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김경태 오버파에도 여유만만

종잡을 수 없는 바람 탓에 고전<br>3오버·1오버로 상위권 진입 실패<br>"남은 라운드에서 치고 나가면 돼"

왼쪽부터 배상문, 김경태

"나쁘지 않은 스코어입니다. 첫날 너무 좋으면 마지막이 안 좋거든요."(배상문)

"구질이 완전히 잡혔어요. 남은 라운드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겁니다."(김경태)

26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ㆍ7,275야드)에서 열린 유럽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1라운드. 이 대회는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최하며 코리안 투어의 개막전이기도 하다. 오전 조로 편성돼 일찌감치 라운드를 마친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의 표정에서는 아쉬움 대신 여유가 읽혔다. 최경주ㆍ양용은에 이어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 대들보로 꼽히는 배상문과 김경태는 이날 각각 3오버파 75타, 1오버파 73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바람과 싸워 적어낸 스코어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자세였다. 나아가 이런 바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이상 2~4라운드에서 우승 내지 상위권까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올 시즌 데뷔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하는 등 '슈퍼 루키'로 활약 중인 배상문은 이날 첫 홀을 더블 보기로 시작했다. 전반 스코어는 4오버파. 후반에도 2번홀 보기로 5오버파까지 불어났다. "포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한국까지 멀리 와서 펼치는 경기다. 일요일(4라운드)을 생각하고 쳤다"는 배상문은 3번홀(파3) 버디로 감을 잡더니 남은 홀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마무리했다. 배상문과 김경태는 10번홀에서 출발했었다. 배상문은 "뒤바람을 보고 치면 앞바람으로 바뀌더라. 화가 나기도 했었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배우는 기회로 삼았다"며 "파5인 1번홀 벙커에서 260야드 정도를 남기고 2온 욕심을 냈다. 오른쪽으로 잘못 가 해저드에 빠지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나무를 맞고 살았다. 이렇게 운이 따라주면서 점점 좋아질 거라 믿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리안 투어 상금왕 김경태도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낸 뒤 "변덕 심한 바람 탓에 100야드 이내에서도 20야드나 짧게 치기도 했다"면서 "거리를 맞히기 어려운 것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구질도 잡혔고 샷 감각도 좋으니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는 지난해의 페이드 구질에서 올해 드로로 바꿨고 현재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애덤 스콧(호주ㆍ12위)은 1언더파로 10위권에 자리했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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