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사(1만132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소폭이나마 개선된 반면,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모면하는 등 수익성지표는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성장성 지표별 조사에서 건설매출액은 7.0% 상승했다. 이중 국내 공사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액이 2.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2011년 39조9,000억원에서 지난해엔 49조5,000억원으로 24.1%나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신규사업 축소, 차입금 상환 등 부채총액이 감소해 2011년보다 3.4%포인트 내린 143.7%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22.0%에서 21.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유동비율은 부채감소, 재고자산 증가에 따라 3.4%포인트 상승한 140.0%를 기록했다. 안정성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개선되고 있다는 게 협회측 분석이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율은 4.3%로 전년보다(4.1%)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율은 1.4%에서 0.5%로 급감하면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아파트,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와 적자형 발주제도(최저가, 실적공사비 확대 등)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물량부족에 허덕이는 건설사들이 어렵게 수주한 공공공사마저 저가 수주로 인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정부나 공기업들이 예산절감을 무기로 무조건 깎으려고만 할게 아니라 제대로 된 공사비를 보장해줘야 종합건설사가 살고 하도급업체인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종합건설사 평균 영업이익률
(단위:%)
2007년 6.4
2008년 3.1
2009년 1.7
2010년 2.2
2011년 1.4
2012년 0.5
<자료=대한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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