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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쇼크 종목 진정세 보이지만… 저가매수는 글쎄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등락 되풀이<br>"악재 모두 반영안돼 섣부른 투자 자제를"


실적 이슈로 시장의 매를 맞으며 조정을 보였던 건설주 주가가 실적발표 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에 실적과 관련된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만큼 섣부른 저가매수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3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2%(2,700원) 빠진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1.94% 오르며 7거래일 만에 깜짝 상승했지만 기대감은 하루에 머물렀다. 이날 3% 이상 빠진 GS건설도 최근 개인들의 순매수로 하락세와 소폭 반등세를 오가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악화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이들 종목이 사흘 걸러 하루씩 오르며 주가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개인의 매수세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6일 실적을 발표한 후 6거래일 연속 55만5,511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53만37주, 기관이 3만5,906주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이 사들인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175만여주에 달한다. 개인들은 10일 대규모 어닝쇼크를 발표한 GS건설 주식을 10거래일 연속 467만4,475주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382만여주, 외국인은 95만여주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이 개인이 대규모 영업손실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의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들어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건설주의 경우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는 "최근 많이 떨어진 건설주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아직 2ㆍ4분기로 옮기지 않았다"며 "해외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손실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 이사는 "건설주들은 앞으로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등 대형호재가 없는 한 당분간 매수접근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건설주들이 반등에 나서도 기관들은 비중을 줄이는 입장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ㆍ조선ㆍ화학업종은 주가가 회복되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며 "이들 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똑같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도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를 최근 4거래일 연속 26만9,550주 사들였고 외국인은 KT&G를 11만8,970주 순매수했다.

이 같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모두투어는 최근 4거래일 연속 9% 가까운 주가상승을 보이고 있다. KT&G도 이날은 소폭 내렸지만 17일 1ㆍ4분기 영업이익이 6.4% 줄어든 2,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삼성테크윈도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3거래일 연속 6%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별로 특성을 잘 파악해 투자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이사는 "모두투어는 원화강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타격을 받았지만 엔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개선될 여지가 있고 삼성테크윈도 장기성장성이 높아 괜찮은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실적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종목별로 성장성과 사업방향을 잘 평가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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