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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비관한 90대 노인 아파트서 투신해 숨져

신병을 비관한 90대 노인이 설 연휴에 아파트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설 당일인 19일 오후 3시 35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김모(90·여)씨가 작은방 창문을 통해 투신, 그대로 사망했다.

김씨는 아파트 현관 인근 바닥으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앓던 피부 질환 때문에 경로당 출입을 삼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듣고 크게 낙담했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내외와 함께 살던 김씨는 살갗이 벗겨져 안쪽 살이 빨갛게 드러나는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거동 등에는 큰 불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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