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과 관련한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해병대원 특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소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30일 이명현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게 오는 2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임 전 사단장도 이날 “출석요구에 응해 출석하겠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다음 달 2일은 해병대원 특검이 수사를 본격 시작하는 날이다. 임 전 사단장은 사건 실체를 가장 잘 아는 피의자로 분류된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 소환 조사를 통해 순직 해병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 수사 외압을 통한 불법 구명로비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임 전 사단장도 언론에 "이미 공언한 바 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환부받은 기존 휴대폰도 (특검에) 그래도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포렌식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만큼 핵심 증거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있었던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 모 상병의 부대장이었다. 채 상병은 안전 장비 없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숨졌는데 임 전 사단장이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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