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신용카드나 e-머니, 교통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보안 NFC’ 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보안 NFC 칩은 모바일 금융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키 등을 저장하는 보안요소 칩과 근거리 무선통신용 NFC칩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두 개의 칩을 쌓았지만 기존 단품칩과 같은 4.3㎜×4.3㎜×1.0㎜ 크기로 만들여져 휴대전화 내에 기존 NFC칩 자리에 핀투핀 호환방식으로 바로 탑재할 수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별도 설계를 변경할 필요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제품은 760KB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해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신용카드와 e-머니, 교통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도 카드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오프 기능을 강화했으며 모바일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연결할 때는 유심(USIM) 카드에 저장된 정보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유럽, 북미, 중국 등의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지역별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맞는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도준 상무는 “스마트카드 칩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RF기술과 보안 기술, 적층 패키지 기술 등을 동시에 적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 스마트카드ㆍ보안산업 전시회 ‘까르떼 2011(CARTES & IDentification)’에서 이 제품을 시연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NFC를 탑재한 휴대전화 시장은 올해 3,400만대에서 오는 2016년에는 5억5,200만대로 연평균 74% 성장하고 이 중 보안요소 칩을 내장하는 칩은 같은 기간 200만대에서 4억3,100만대로 늘어 비중이 5.6%에서 7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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