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가 어떻게 되십니까? (您貴姓?)”
“촨한샨스우무윈지꼬우!(爨邯汕寺武穆云籍鞲)”
중국인이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성씨다. 그만큼 성씨는 중국인들에게 이름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긴 성씨는 아홉 글자인 ‘촨한샨스우무윈지꼬우(爨邯汕寺武穆云籍鞲)’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가성(百家姓, 중국의 성씨 소개서)을 해석해 책으로 낸 푸단(復旦)대학 첸원쭝(錢文忠) 교수는 백가성에 담긴 성씨를 재정렬하고 해석했다.
첸 교수에 따르면 중국 고금을 통틀어 한자로 기록된 모든 성씨는 1만1,969개였으며 그 중 ‘쓰(死 ,죽음)’ ‘두(毒,독)’ 등과 같은 길하지 못한 성씨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두 글자 성씨는 4,329개, 세 글자 성씨는 1,615개, 네 글자 성씨는 569개, 다섯 글자 성씨는 96개, 여섯 글자 성씨는 22개, 7글자 성씨는 7개, 8글자 성씨는 3개, 9글자 성씨는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긴 9자 성씨는 ‘촨한샨스우무윈지꼬우(爨邯汕寺武穆云籍鞲)’로 , 첸 교수가 이 성씨를 쓰는 인구 수와 집성 거주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한편 9자 성씨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가장 흔한 ‘왕(王)’씨가 제일 편한 듯!” “옛 사람들은 성씨를 몹시 소중하고 위대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름 쓰는 칸에 성씨 한 번 제대로 쓰기 힘들겠다” “다른 사람들 자기소개 끝나고 명함 교환할 때 그제서야 (성씨 다 말하고) 이름 말할 기세”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인민일보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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