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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족한 병영상담관… 1명이 4,000명 관리

예산도 94억 불과… 미군은 심리치료에만 연 1,400억 쏟아부어

199명이 사단급 이상서만 활동

軍, 2017년 350명까지 확충

A급 관심병사에 우선 배정키로

병사들의 우울증과 정신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병영상담관제도가 효과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나 인원이 199명에 불과해 사단 단위급 이상 부대에서만 1인당 병사 4,000명의 상담 수요를 처리하고 있다. 병영상담관은 자격증을 소지한 경력 5년 이상의 민간인 중에서 선발하며 월 260만원을 받는다.

군은 올해까지 기간제 계약직인 병영상담관을 240명으로 늘리고 오는 2017년까지는 350명까지 확충해 연대급 부대까지 파견해 병사들의 우울증에 따른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A급 관심병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병영상담관을 배정할 계획으로 3~5일짜리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비전캠프와 2주 이상이 소요되는 그린캠프를 활성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울증 사전 예방 및 관심병사 특별관리 프로그램이 시행돼도 미군에 비해서는 예산과 인원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병력을 25% 이상 감축하면서도 심리상담관을 겸하는 군종장교는 9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려왔다. 우울증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전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사전에 풀기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포괄적 군인 건강(CSF)'에만 연간 1억3,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방사단의 GOP 소초장 출신인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의 경우 경계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데도 전투지역까지 심리상담사를 파견하는 등 병사들의 심리치료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도 보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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