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263050)가 내달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에서 간세포암 치료제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히며 회사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틸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78%(491원) 오른 2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틸렉스는 이날 7월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APPLE에서 EU307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학회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2015년 유틸렉스가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유틸렉스가 간세포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EU307은 지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총 12명을 대상으로 오픈라벨로 진행 중이다. 현재 목표한 환자 중 약 절반의 환자군에서 투약이 완료됐다.
이제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다. 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이 뚜렷해야 이 항원을 표적으로 CAR-T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데 고형암은 항원이 다양하고 정상세포에도 암 세포에 있는 항원이 있어 암 세포만을 특정하기 어려워서다. 반면 EU307은 정상 간세포에 영향없이 간세포암(HCC)에만 특이적으로 과발현하는 GPC3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유연호 유틸렉스 대표는 “7월 발표하는 APPLE에서 EU307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소장급 연구개발(R&D) 라인업을 꾸린 유틸렉스는 집단지성을 통해 내부 R&D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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