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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브레인 기술 개발·클러스터 구축 잰걸음

■ 경북의 미래, 강ㆍ산ㆍ해에서 찾는다<br>상, 신낙동강 시대… 물산업 메카로<br>일본 도레이 1조3,000억 투자 지역 업체와 상호협약 체결<br>2015년 세계 물포럼 앞두고 경주에 컨벤션센터 건설<br>4대강 사업 녹색인프라 바탕 복합관광 거점 육성 청사진

지난 12일 안동대학교 솔뫼문화관에서 첫 개최된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에 참석한 물 관련 주요 인사들이 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00리 동해안', '800리 백두대간', '700리 낙동강'이 경북의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북은 강(江)ㆍ산(山)ㆍ해(海)의 풍부한 녹색성장 기반을 모두 갖춘 지역. 이들 녹색자원은 그 동안 단지 '바라보는 대상'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먹고사는 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구미 IT, 포항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및 국가경제를 선도해 왔다. 그러나 점차 강·산·해의 잠재력과 개발수요를 활용한 서비스산업 및 투자유치에도 눈을 뜨고 있다. 저탄소 녹색자원인 강·산·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경북의 모습을 상, 중, 하로 살펴본다.

지난 12일 안동대학교 솔뫼문화관.

국내에서 첫 개최된 '낙동강 국제물주간' 개막식을 맞아 국내·외 물 관련 전문가, 석학, 물기업 및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16일까지 안동·상주 등 낙동강 수변도시에서 물과 기후변화, 물산업, 물과 문화, 물과 녹색성장, 미래의 물 등 모두 9개 세션의 포럼을 통해 지구촌이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스페인 빌바오시, 인도 붐바이시 등 세계 11개국 13개 수변도시 시장들은 범지구적 물 문제에 대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경북도는 '수자원 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년 세계물포럼'의 개최 도시다. 이번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도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전행사 성격으로 마련됐다.

20세기가 '석유의 시대' 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 세계 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600조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는 2015 세계물포럼 개최를 지역 물산업 육성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3년 뒤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에는 200여개국 국가수반 및 장·차관 등 3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매머드급 행사로 개최된다. 정상·각료급 회의, 200여개 주제별 세션, 물 엑스포, 부대행사 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주 보문관광단지에는 연면적 3만100㎡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첫 낙동강 국제물주간을 통해 전 세계 물 관련 저명인사들과 친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따라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물 산업 가운데 경북이 가장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멤브레인'(Membrane, 수처리 핵심부품소재).



멤브레인이란 여러가지 물질이 섞인 혼합액에서 원하는 물질만 걸러 주는 일종의 필터(분리막)로, 물 부족이 심해지면서 부각되고 있는 물 산업의 핵심소재다. 물을 정수하거나 오·폐수의 재이용, 바닷물의 담수화 등에 이용되고, 연기에서 황·질소 같은 유해 기체를 거르는 데도 활용되는 등 식품·의약·화학공업·섬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멤브레인 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인 일본 도레이는 이미 경북 구미에 대규모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레이는 향후 10년간 구미에 멤브레인을 포함해 탄소·정보기술(IT)·에너지소재 생산공장 건립 등을 위해 1조3,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도레이를 비롯, 코오롱인더스트리, 웅진코웨이, 제일모직, 시노펙스 등 지역 5개 멤브레인 제조업체와 경북도가 '물산업 육성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물산업 핵심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경북에 위치하고 있고, 기술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

도는 이들 멤브레인 기업들과 함께 현재 (가칭)물산업 육성재단 설립을 비롯, 상수도시설 선진화, 하·폐수의 적정처리, 글로벌 톱을 위한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 멤브레인 클러스터 구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의 이 같은 물산업 육성 자신감 속에는 4대강 살리기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경북은 현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4대강 사업중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완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낙동강 경북구간에는 전체 낙동강 관련 사업비(9조7,875억원)의 절반이 넘는 5조4,000억원이 투입돼 하도·환경 정비 230㎞, 보 6개, 댐 3개, 자전거도로 307㎞, 둔치 24㎢, 생태공원 등의 새로운 녹색인프라가 크게 확충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POST 낙동강 시대'를 맞아 문화·관광·레저·산업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강 문화를 창조하고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강 모델을 정립하는 등 '신낙동강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낙동강 프로젝트 추진 태스크포스가 꾸려져 워터비즈니스 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나루문화 복원 등 7개 분야, 54개 장단기 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해외 강 개발사례 조사와 연구용역 등을 통해 낙동강을 레저문화와 스포츠시설이 있는 복합관광 거점지역으로 조성해 산·바다 중심의 레저·관광산업을 강 중심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첫 개최된 낙동강 국제물주간을 매년 정례화해 스톡홀름·싱가폴 국제물주간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물주간 행사로 키울 것"이라며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를 통해 경북이 물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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