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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 놓고 당정 엇박자

당대표는 당 행사 취소 말라 강조

산업부는 기업에 행사 취소 요청

당정 엇박자 속에 여당 지도부도 상반된 전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놓고 당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염려해 기업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으나 여당은 당 행사를 강행하겠단 방침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의 새누리 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르스가 현재까지 병원 내 감염으로 이뤄지고 있고, 극복 가능한 만큼 지나친 우려로 인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주변 식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며 전날 부산에서 열린 당 행사를 마치고 인근 식당을 찾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활동을 강조한 여당과 달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일부터 한 달 간 폭탄세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 이케아(IKEA)에 “행사 연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전파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메르스 대응을 놓고 당정이 정반대의 방침을 세운 것이다.

당정의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는 까닭은 여당 내부에서조차 메르스 국면에 대한 진단이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메르스 국면이 진정되고 있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보건당국의 규칙과 지침을 잘 지킨다면 메르스를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이와 달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지금 이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3차 유행을 막고 사태 수습의 길에 들어서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와 달리 신중론을 펼친 것이다.

한편 윤 장관으로부터 행사 연기 요청을 받은 이케아는 이를 받아들여 12일 세일행사를 잠정연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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