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의 석학들이 팔공총림 동화사에 모입니다."
대구 동화사가 미국 컬럼비아대 불교ㆍ동아시아종교센터와 공동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경내 통일대불전에서 '국제 학술 세미나 동아시아 약사신앙 학회'를 개최한다.
동화사 주지 성문(사진) 스님은 21일 학회 개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약사여래(藥師如來) 신앙은 동아시아 불교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지만 서구 불교학계에서는 라울 번바움의 저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연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학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사여래는 산스크리트어인 바아사쟈구르(Bhaisajya-guru)를 한자어로 번역한 것으로 질병을 치료해주고 온갖 번뇌를 없애주며 나아가 무지의 병까지 고쳐주는 등 인간생활 전반에 이익을 주는 여래를 말한다.
성문 스님은 "국내에서는 남무희 국민대 교수 등 다섯명이, 외국에서는 맥스 모어만 미국 버나드대 교수 등 7명이 참가한다"고 밝히고 "이번 학회는 불교가 민간과 어떻게 소통해 왔는가를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회 일정은 첫날 1부 '민간신앙과 약사불'에서는 남 교수가 '팔공산 동화사의 약사신앙'을 주제로 발표에서 나서며 2부에서는 피어스 살구에로 펜주립대 교수가 '약사불: 불교경전에 보이는 의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둘째 날 3부에서는 임남수 영남대교수가 '약사여래 도상의 변천'을, 4부에서는 석즈루 미국 퍼모나대 교수가 '역사 속에서의 약사신앙'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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