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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출신용장 사기 조선족 영장

최근 중국·홍콩 등지의 조선족 사업가 등이 국내은행으로부터 가짜 신용장을 발급받아 거액을 가로채려 한 사기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 부장검사)는 11일 국내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신용장 위조 전문회사에 의뢰, 가짜 지급보증용 신용장을 발급받아 이를 담보로 1,500만달러(한화 180억원 상당)를 편취하려 한 조선족 사업가 전영걸(48·걸우국제투자유한공사 한국지사장)씨에 대해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全씨는 지난 3월2일 시티은행 버진아일랜드 지점 명의를 도용, 국내 S은행 본점으로 지급보증액 1,500만달러 상당의 지급보증용 신용장을 보낸 것처럼 허위로 전문을 타전한 뒤 이튿날 신용장 비밀번호가 틀림없다는 가짜 전문까지 다시 보내 신용장을 승인받으려 한 혐의다. 全씨는 S은행측이 신용장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을 악용, 이틀새 두차례 위조전문을 보내 은행직원들을 속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全씨가 지난해 지방의 C은행에도 중국자금 500억달러를 유치해 줄테니 선커미션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외에 다른 S은행에 2,500만달러 상당의 가짜 신용장 승인의뢰가 들어온 사례 등 국내 시중은행을 상대로 신용장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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