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98포인트(1.22%) 오른 1만5,994.7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9.91포인트(1.11%) 상승한 1,819.7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2.87포인트(1.03%) 오른 4,191.04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초저금리 유지’라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연준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 지표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있는 게 아니라 경기, 실익 등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존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재확인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 조절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제 전망에 대해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일시 정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는 동시에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2%)를 향해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고용 상황에 대해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장기실업자가 많고 정규직을 원하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수도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신흥국 위기가 미국 경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미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을 곧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부채상한 증액 내용만 포함하는 이른바 ‘클린 빌’(clean bill)을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에 대해 오늘 표결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공화당)는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최소한의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비 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도매재고는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의 전망치 0.5%를 밑도는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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