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기 끄는 중소형주 펀드 키워드는 가치주·중견 매니저

'메리츠코리아 스몰캡 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 등 성장가능성 큰 가치주 중심

실력 검증받은 매니저 운용

출시 20일새 1558억 유입도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격 제한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소형주 펀드로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가 인기를 모았던 올 초와는 상황이 달라서 가치주 성격의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용대리'로 불리는 20~40대 대리·과장급 매니저의 펀드에서 최근에는 실력을 검증 받은 중견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로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다.

2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지난 1일 출시한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 스몰캡 펀드'로 출시 20일이 채 안 됐지만 1,558억원이 유입됐다. 존 리 대표 취임 후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만 운용하던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 내놓은 중소형주 상품이기도 하다. 이 펀드는 올해 28.5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메리츠코리아펀드를 운용하는 권오진 전무가 담당하고 있어 메리츠의 투자 철학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 시장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갖췄지만 저평가된 중소형 주식에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 이익을 나누고 있다.

이달에만 600억원 이상 자금을 끌어모은 'KB 중소형주 포커스' 역시 가치 투자로 정평이 난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 본부장이 운용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설정액 1조2,814억원의 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와 1조6,084억원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등 K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를 맡은 스타 매니저다. 그는 높은 시장 지배력과 양호한 현금 흐름을 갖췄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인 저평가 기업을 편입 대상으로 살피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다른 중소형주 펀드와 달리 대형주도 전체의 20%가량 담아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3년 정도 보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헬스케어 등 테마주나 일시 모멘텀을 가진 종목은 편입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매니저인 민수아 밸류주식운용 본부장이 2007년부터 책임지고 있는 '삼성중소형FOCUS펀드'도 이달 162억원을 쓸어담았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차익 실현에 따른 환매로 자금이 빠졌지만 지난달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8년 동안 운용한 만큼 민 본부장의 펀드는 다른 중소형주 펀드와 달리 대형주와 중형주 비율이 높다. 민 본부장은 단기 시장 대응은 지양하고 2~3년 이상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찾아내 '매수 후 장기 보유(Buy & Hold)'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성장유망 중소형주펀드'는 이현진 스타일리서치 본부장이 운용을 맡고 있다. 이달에만 62억원이 유입됐다. 이 본부장 역시 가치주 투자를 하는 매니저로 현재 '미래에셋 가치주 포커스펀드'와 '미래에셋 고배당 포커스펀드'를 함께 운용 중이다. 두 펀드 모두 올해 들어 3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고령화 등 산업의 장기 흐름에 부합하는 기업과 다른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 테크놀로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는 "모든 의사결정을 팀 내 논의를 거쳐 하고 리서치를 통해 만들어진 모델 포트폴리오(MP) 비중을 70% 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기대수익과 리스크 관리를 모두 중요하게 보면서 운용한다"고 말했다.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단기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19일 기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6개월 평균 수익률이 21.97%,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는 28.01%를 보이고 있으며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펀드는 46.26%의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변동성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실력 있는 중견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가 최근 각광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