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보다 멸치가… 한국 바다 이상하다
수온 상승에 어업생산 4% 증가고등어ㆍ다시마 ↑…갈치ㆍ멸치ㆍ뱀장어 ↓
연근해 수온이 오르자 난류성 어군의 어획이 늘고 해조류 양식 작황이 좋아졌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어업생산량은 184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7만2,000t보다 7만1,000t(4.0%) 증가했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천해양식어업은 상반기 생산량이 109만8,000t으로 작년 동기보다 4만t(3.8%) 늘었다. 해조류(김류) 양식의 작황이 양호하고 전복 먹이용 미역을 다시마로 대체하면서 다시마 양식 시설면적이 늘어난 것이 천해양식어업 증가세를 주도했다.
품목별 증감을 보면 다시마류(44.4%)와 조피볼락(43.2%), 김류(4.1%) 등은 증가했지만 홍합류(-12.3%), 미역류(-10.3%), 우렁쉥이(-26.0%) 등은 줄었다.
연근해어업은 44만6,000t으로 2만2,000t(5.2%) 증가했다. 연안 수온이 높아지자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류(65.3%)와 전갱이류(450.7%), 살오징어(27.5%) 등의 어군 밀도가 높아져 어획량이 늘었다. 반면에 멸치류(-12.1%)와 갈치(-19.2%), 젓새우류(-20.1%), 굴류(-26.6%) 등은 생산이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28만5,000t으로 1만t(3.6%) 증가했다. 대서양 포클랜드 해역 오징어(16.9%)와 남빙양크릴(새우, 13.3%)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 생산이 급감한 탓에 상반기 생산량이 1만4,000t으로 400t(2.5%) 줄었다. 뱀장어는 치어 부족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43.4% 줄었고 메기도 22.9%나 급감했다. 향어(32.6%)와 재첩(478.6%) 등은 늘었다.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3조6,8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20억원(2.8%)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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