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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8·15 특별사면과 관련해 정치인과 경제인을 포함한 '통 큰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고 그런 차원에서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사면을 하겠다고 했으니 통 크고 화끈하게 해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모든 분야에 대사면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계 인사들까지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두 포함해서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6일 김무성 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함께 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각종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서도 "경제인과 정치인에 대해서도 통 큰 사면을 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이 대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기를 건의드리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는 원 원내대표의 제안처럼 '통 큰 사면'이 이뤄질 경우 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구체적 사면 대상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에서 "사회지도층과 기업인 범죄는 사면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민생사범 위주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권 내에서는 원 원내대표의 사면 요청이 청와대와의 공감대를 이룬 상태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상당한 교감하에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청와대의 사면 방침에 대해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호응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의 삶이 힘든 시점에 시의적절한 결정이고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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