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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일부 시위 가담 리비아 정국 대혼란

한국건설사 현장 잇단 피습… 브렌트油 1% 올라 103弗


아프리카 최대 원유 매장국인 리비아의 반정부시위대에 무장군인 일부가 가담하고 42년 철권통치를 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현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하는 등 리비아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리비아가 사실상 무정부상태에 빠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건설회사의 현장이 잇따라 피습돼 교민 신변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 건설업체의 리비아 건설수주가 카다피와의 개인적 연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만약 그가 실각한다면 대리비아 건설 수주 및 공사대금 회수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리비아는 우리나라의 3대(누계 기준) 해외 건설시장이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21일(현지시간) 오전 관영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면 모두가 무장해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리비아는 튀니지ㆍ이집트와 다르다. 최후의 순간까지 무기를 들고 마지막 총알까지 써서 싸우겠다"고 강경입장을 재천명했다. 카다피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그는 "카다피는 리비아에 있으며 군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일각의 카다피 출국설을 부인했다. CNN방송은 전통적으로 반 카다피 여론이 높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가 사실상 시위대의 손에 넘어가 일부 군인들도 시위대에 동참했으며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트리폴리의 ㈜신안 공사현장에 전날 밤 수백명의 현지 주민이 총칼로 무장한 채 난입해 양측 대치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벵가지의 현대건설ㆍ한미파슨스 공사현장과 숙소가, 19일에는 테르나 소재 원건설이 짓고 있는 주택공사 현장이 피습됐다. 중동사태 악화로 21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장외거래에서 지난주 말의 102.52달러보다 1.2% 오른 배럴당 103.76달러에 달해 중동사태 때의 최고치 103.79달러(2월16일)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전세계 90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들은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긴급 회동을 열어 원유수급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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