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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아라이, 총 만져본 사실도 없다
입력2011-02-01 12:03:21
수정
2011.02.01 12:03:21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된 소말리아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가 자신의 혐의(해상강도 살인미수 등)를 강하게 부인했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마호메드 아라이는 “자신은 총을 만져본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총기 관련 해적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 한 해적은 삼호주얼리호 납치 당시에 해적 전원이 각자 총기류를 소지하고 배를 강취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다른 해적은 강취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총기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총 13명의 해적 가운데 생포한 해적 5명을 포함한 10명의 해적이 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의 작전 과정에서 두목(오디 아비사르ㆍ28)과 부두목(스우티 알리 하우ㆍ29)으로 추정되는 해적은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적들이 미리 입을 맞춘 후 두목과 부두목을 이미 사망한 해적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수사본부는 최영함에 보관된 해적들의 총기류를 입수하는 대로 지문을 채취해 해적이 사용한 총을 가려낼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총격을 가한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 3발이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2일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남해해경청으로 불러 곧바로 피해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강탈과정, 선박 항로의 강제변경, 석 선장에 대한 총격을 가한 해적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해적들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다시 선원들을 불러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삼호주얼리호가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함에 따라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했던 외국인 선원들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조사에도 착수했다.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 명단
마호메드 아라이(23ㆍ소말리아 푼틀랜드 보사소ㆍ전직 어부): 생포
압둘라 세륨(21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전직 요리사): 생포
아울 브랄랫(19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학생): 생포
압둘라 알리(24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전직 군인): 생포
아부카드 애맨 알리(21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전직 군인): 생포
오디 아비사르(28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두목): 사살
스우티 알리 하우(29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ㆍ부두목): 사살
데이하 알리 마무드(29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사살
무히예딘 까레이(23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사살
아아토 까르히예(미상): 사살
익락(23~4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그로웨): 사살
오르바(23~4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사살
마호메드 데끄(22ㆍ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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