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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겐 너무 비싼 '황제주' 액면분할해야 소득환류 가능

배당 확대해 소득 늘린다지만 1주당 가격이 월급 절반 달해<br>"국민주로 체질개선 필요" 지적<br>코스피 2061P 3년 만에 최고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기업 배당을 늘리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개인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처럼 '황제주'로 불리는 종목은 1주당 가격이 도시근로자 월급의 절반 수준에 달해 개인의 접근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와 배당의 가계소득 환류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고가주의 액면분할을 통해 증시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장기 박스권 상단을 뚫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롯데제과 등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의 일 평균 거래량은 전체 종목당 평균 거래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황제주인 삼성전자(29일 종가 기준 135만8,000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일 평균 거래량은 18만2,917주로 종목당 일 평균 거래량인 32만2,463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이 204조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16.6%를 차지했지만 일 평균 거래량 비중은 이보다 훨씬 작은 0.0628%에 불과했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169만3,000원)은 1만6,011주, 롯데제과(208만2,000원)는 1,055주, 롯데칠성(186만6,600원)은 4,102주, 태광산업(134만1,000원)은 419주, 영풍(135만5,000원)은 3,271주가 거래됐다.

주식의 손바뀜을 뜻하는 거래회전율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의 거래회전율은 0.12%로 전체 평균인 0.82%보다 낮았으며 아모레퍼시픽은 0.027%, 롯데제과는 0.074%, 롯데칠성은 0.33%, 태광산업은 0.037%, 영풍은 0.17%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거래량이 부진한 것은 높은 주가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510만2,802원으로 이들 종목 1주를 사려면 월급의 절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주가가 높아 개인의 증시 참여가 힘들어지고 장기투자 성격을 띠는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를 주도하다 보니 거래량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부가 증시 활성화와 배당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려면 고가주의 액면분할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1주당 주가는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10배 이상 높다"면서 "고가주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체질을 개선하고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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