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엘시디가 급락한 이유는 ‘2012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와 관련 ‘한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태산엘시디를 외부 감사한 성도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크게 넘어선 데다 차입금 상환 기일을 앞두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성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태산엘시디는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456억여원에 달한다.
태산엘시디는 지난 2008년 환율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인 키코 계약으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렸지만 채권단의 워크아웃과 경영진의 자구노력 등으로 부활한 업체다. 지난 2010년 8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회복했지만 주력사업인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의 국내 생산이 중단되며 실적이 다시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7억원, 21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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