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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훨씬 많은 채무탕감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채무 탕감 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채무를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IMF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번 그리스 사태 해결에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MF 관계자는 이날 “그리스의 채무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리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유럽연합(EU) 채권단이 계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채무 탕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IMF는 앞서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13일 구제금융 협상 타결 후 유로존 회원국에게 배포했다. 보고서에서 IMF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27% 수준인 그리스의 정부 부채가 2년 뒤에는 2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상황 해결을 위해서는 상환 유예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리거나 미리 부채를 탕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가 이처럼 그리스 채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채무 재조정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무 탕감 등 IMF가 원하는 수준의 과감한 채무 경감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IMF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무 상환 가능성이 낮게 판단되는 나라에 추가로 돈을 빌려주는 것은 IMF 내부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의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IMF가 추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IMF가 빠지게 되면 독일과 다른 유로존 채권국에 정치적·경제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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