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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세계 최대 항공사 출범 제동

AMRㆍUS 에어웨이 합병에 반독점법 위반 소송

미국 정부가 올 가을 세계 최대항공사 탄생을 겨냥한 AMR과 US 에어웨이의 합병건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MR는 미국 3위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이고 US 에어웨이는 4위의 항공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법원에 "AMR과 US 에어웨이간 합병은 미국 산업의 건전한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냈다. 법무부는 이번 합병을 통해 탄생할 새 항공사의 운임은 기존 US 에어웨이 운임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관련업계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소송이 터지면서 막바지에 다다른 AMR과 US 에어웨이간 합병작업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미 항공업계는 지난 5년간 6개의 항공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AMR과 US 에어웨이는 올해 초 합병을 통해 일일 운항편이 6,700여편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항공사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합병 후 명칭은 아메리칸 항공을 유지하기로 했다. 3월에는 뉴욕 연방법원으로부터 합병건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고 현재는 독과점 규제당국과 US 에어웨이 주주들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지난 6월에는 새 아메리칸 항공을 이끌 주요 임원진을 발표하는 등 이미 합병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여서 정부의 이번 소송 제기가 더욱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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