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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포스코 특허전쟁?

'슬래브 없이 열연강판 생산' 기술<br>지멘스 "기술 판매땐 법적조치"<br>포스코 "독자 개발… 문제없어"

독일 지멘스가 포스코에 특허기술 침해를 이유로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과 세계 곳곳에서 치열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자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에서도 글로벌 특허전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멘스는 포스코가 상용화하려는 '연속 연주기술(endless strip)'의 독점 판매권이 자사에 있다며 포스코가 기술 판매에 나설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은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없이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생산단가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멘스는 지난 2009년 제휴사인 이탈리아 아르베디와 이 기술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아르베디는 1980년대부터 6억달러를 투자해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400여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오바니 아르베디 아르베디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포스코가 이 기술을 다른 철강사에 판매하려는 것은 아르베디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새 기술은 아르베디의 원천기술과 명백히 다르며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1990년대 아르베디의 기술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그 후 이를 응용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만큼 특허권 주장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아르베디의 특허를 침해하지도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직 지멘스나 아르베디로부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통보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멘스의 경우 기술개발에 성공하지도 못한 것으로 보여 권리를 운운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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