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힐, 화장품, 매니큐어 등 어른 제품을 흉내 낸 이른바 ‘어덜키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 고민에 빠진 부모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가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유아용 하이힐은 여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하이힐은 성장기 어린이의 발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준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발바닥에 아치가 생기는 과정에 방해를 받아 평발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며 “쉽게 지치고 걸음걸이가 틀어지며 발가락 기형까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병원장은 또 “아이가 하이힐을 장시간 신을 경우 무릎과 고관절에 무리가 가고 허리가 틀어져 척추가 휘거나 키 성장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어린이들이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화장도구가 포함된 인형놀이세트를 사용하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성인보다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흡수율이 높아 피부 자극에 의한 가려움, 따가움, 발진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매니큐어를 자주 바르면 손톱이 숨을 못 쉬어 색깔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어린이날 행사 등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하면 여러 명이 함께 화장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처 부위나 눈 주위의 페이스페인팅은 피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