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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우유 적게 먹어 권장 섭취량 훨씬 못 미쳐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이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 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명 미만의 123개 지역의 만 10~11세 어린이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일 섭취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1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매일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 어린이도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어린이의 과일 권장 섭취량을 1일 2회로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를 먹는 경우에 해당한다.

채소를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도 전체의 30.8%에 그쳤고, 하루에 한 번도 채소를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2.6%에 달했다.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 김치를 포함해 다섯 접시 정도며 한 접시에는 김치나 나물 5젓가락 분량이 담긴다.



반면 라면 등 패스트푸드의 섭취율은 높아 라면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한다는 어린이는 전체의 69.2%에 달했으며, 10명 중 1명(11.7%)은 이틀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답했다. 주 1회 이상 과자나 초콜릿을 먹었다고 답한 어린이도 전체의 77.8%에 해당했다.

식약청은 “패스트푸드 섭취빈도가 높아지는데 반해 채소, 과일, 우유 등은 권장 섭취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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