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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명 중 1명만 어문계열 진학, 무늬만 외국어고

5명 중 1명은 이공계로<br>어학 우수 인재 양성 무색


외국어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와 달리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은 4명 중 1명만 어문계열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학생 5명 중 1명은 이공계나 의대에 진학했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외고 대학 진학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개 외고 출신 대학 진학자 2만9,183명 중 어문계열 진학 학생은 8,139명으로 전체의 27.9%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외고 출신 진학자 7,083명 중 어문계열 진학자는 1,933명으로 전체 진학자의 27.3%에 그쳤다. 2012년에는 외고 출신 진학자 7,138명 중 어문계열 진학자가 2,129명으로 전체 진학자의 2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 높아지긴 했지만 과학고의 2012년 대입 결과 96.7%(1,401명 중 1,355명)의 학생이 이공계로 진학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고 졸업자의 어문계열 진학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외고 학생들이 어문계열 대신 선택한 전공은 ▦인문사회계 비어문계열 47.7%(1만3,922명) ▦이공계열(자연ㆍ공학계열) 11.1%(3,226명) ▦해외유학 5.8%(1,687명) ▦기타계열 5.4%(1,567명) ▦의학계열 2.2%(642명) 순으로 이공ㆍ의학ㆍ기타계열로 진학하는 학생이 전체 진학생의 18.7%(5,435명)에 달했다.



2012년 대입의 경우 어문계열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학생의 8.6%만이 어문계열로 진학한 경남외고였다. 이어 ▦김해외고(11.8%) ▦한영외고(12.0%) ▦전남외고(12.0%) ▦고양외고(12.5%) ▦대원외고(13.6%) ▦안양외고(15.4%) ▦부산외고(19.6%) ▦인천외고(22.6%) ▦김포외고(22.7%) ▦대구외고(24.4%) ▦제주외고(26.7%) ▦충남외고(27.7%) 등이 외고의 어문계열 평균 진학 수준을 밑돌았다.

이 의원은 "외고가 어학에 강한 인재를 키운다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으나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외고 졸업생의 상당수가 어문계열이 아닌 다른 계열로 진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외고의 경우 특목고 지정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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