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伊 최대은행 "유로존 붕괴 가능성"

막대한 은행 부실자산등위기감


유럽 재정위기로 그리스ㆍ헝가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국가부도 위기설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설이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하자 스페인 정부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기금을 신청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5일 현지 언론인 엑스판시온을 인용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은행개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MF와 EU로부터 구제기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은 구제금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재정위기 이후 7개 은행을 국영화하는 등 은행권 지원에 모두 210억유로를 쏟아 부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자산 처리에 소요되는 대손충당금만도 50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기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500억유로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규모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FT는 "스페인 정부가 제시한 500억유로를 맞추려면 은행들은 충당금을 28% 이상 더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페인 현지신문인 엘파이스는 스페인 연방정부가 발렌시아주의 채무상환에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보도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발렌시아주가 도이체방크에서 빌린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연방정부가 1억2,300만유로를 지급 보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스페인의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와 국채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5년물 국채의 CDS 가산금리는 전날보다 31.52bp 상승한 436.52bp를 기록했다. 5년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 역시 0.127%포인트 오른 4.361%를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애프세스 에볼루션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은 대외에서 추가로 자금을 수혈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항상 이런 식의 악재들이 도처에 숨어 있었던 만큼 시장은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