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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는 곧 전체의 위기" "외부 도전 맞서 공격경영" 공감대

■ 사장단 회의 시종일관 진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오전7시부터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이른 아침부터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으로부터 '스마트 혁명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주로 리더십과 역경 극복 등 교양 강좌 위주로 외부강사가 강의를 맡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내부 강사가 정보기술(IT)업계의 현안을 주제로 사장단 앞에 선 것. 사장단은 최근 애플의 갤러시탭10.1 특허 침해 소송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애플의 미국 특허 공룡(IDC) 인수전 참여 등으로 위기에 몰린 삼성전자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터라 시종일관 진지하게 홍 부사장의 현황 설명과 목표를 들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계열사의 한 사장은 "그룹의 간판 계열사가 삼성전자이고 그룹 매출의 절반을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삼성 전체의 위기가 아니겠느냐" 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과거에 간혹 삼성SDS나 삼성증권ㆍ삼성생명 등의 계열사에서 임원이 강사로 나온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휴대폰과 태블릿PC 등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이 업계 동향을 진단하고 세계 1위 전략을 강조한 것은 작금의 위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초동 삼성타운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외부 도전에 맞서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삼성 계열사 사장들과 공유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외부에 따라 좌지우지되기보다는 정면 승부를 통해 1위로 도약하겠다는 내부 전략을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공개, 삼성그룹 전체의 투지를 북돋우는 계기로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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