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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네발식 영역확장 말아야"

국회 '상생토론회'… 대기업측 "동반성장은 자율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을 도와줄 필요가 없습니다. 놔두면 됩니다." (허부영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이사) 대기업 총수들이 불참한 채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청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측의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과 여야 의원들은 대기업의 '지네발식 영역확장', 납품단가 후려치기,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성토했다. 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대기업 측은 동반성장을 법으로 규제하기보다 자율에 맡겨야 효과가 크다고 반박했다. 허부영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이사는 "삼성전자에 월 8,000만원어치 소모성자재(MRO)를 납품하던 회사가 삼성 MRO 계열사가 나타난 후 거래처를 빼앗겨 납품액이 30만원으로 줄었다"면서 "전경련 회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도와주면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했다는데 도와줄 필요 없다. 우리를 그냥 놔두면 된다"고 꼬집었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김밥ㆍ경정비까지 진출한 GS계열사가 친인척 보유를 합쳐 47개에 이르는데 허 회장은 어떤 원칙에 근거해 지네발 경영을 하냐고 했다"고 했으며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대기업은 영세 업종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동반성장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자칫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부분 불공정거래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영택 의원 주최로 열린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29개 대기업 지배주주 일가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9조9,000억여원의 부를 증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29개 기업집단, 85개 회사의 특수관계자 190명이 계열사 지분취득 시점부터 지난 2010년까지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얻은 부의 증가액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총 9조9,58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인별 수익률을 보면 101억원을 투자한 SK의 최태원 회장은 총 2조439억원의 수익을 얻어 2만182%(약 202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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