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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크루즈선 2월 일본으로 첫 항해


한국 최초의 국적 크루즈선이 다음달 첫 항해에 나선다. 하모니크루즈㈜는 국적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사진)’호가 2월 16일 한국~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클럽하모니호는 길이 176m, 폭 26m, 무게 2만6,000t의 크루즈선으로 객실 383개를 갖췄고 승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 시설로는 야외 수영장과 극장, 레스토랑, 피트니스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이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규슈 또는 오사카에 기항하는 일정이다. 코스는 3박4일과 4박5일 등 2가지가 있다. 연중 평균 요금은 1박당 25만원이다.

이 선박은 1968년 핀란드에서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돼 22년간 운항한 뒤 1990년 이탈리아에서 크루즈선으로 개조돼 올해로 선력 44년째를 맞았다.

하모니크루즈 한희승 회장은 “국제 크루즈선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취항할 수 있고 실제 50년 이상 된 선박도 취항한 사례가 있다”면서 “철저한 검사를 거친 만큼 안전 문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난 1912년 이후 100년간 발생한 대형 크루즈 사고 건수는 5건에 불과하고 사망자 수도 1,517명으로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올해 승객 8만명 유치와 연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200억원은 해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께 일본에서 출발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중국ㆍ러시아 노선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회장은 “크루즈 경쟁력의 80%는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면서 “한국ㆍ아시아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과 K팝 공연을 준비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로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카지노 설치와 관광진흥기금 사용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업체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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