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타면서 광고 비수기인 지난 7월 지상파방송(DMB 포함)) 광고매출이 10년만에 전달보다 늘어났다. 월별 지상파방송 광고매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7월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은 1,679억원으로 6월보다 2.2%(3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 광고 매출이 6월보다 많았던 경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회복기인 1999년 이후 10년만이다. 월별 지상파방송 광고매출은 올 2월 1,096억원으로 1월(1,101억원)보다 증가한 이후 7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에 이어 7월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방송광고 시장에도 경기회복의 신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방송사 TV 채널별로는 MBC가 520억원으로 전달보다 12억원, SBS가 369억원으로 19억원 늘어났다. 반면 KBS2는 427억원으로 전달보다 4억원 감소했다. 작년 동월대비 광고매출 감소폭도 6.8%로 올 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광고매출은 8,20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1,688억원보다 29.8% 감소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도 최근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방송광고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8월 방송광고 매출의 경우 전통적 비수기 요인이 반영돼 7월보다 2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성수기로 접어드는 9월부터 어느 정도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지가 향후 광고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