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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미래를 위한 ‘십년지계(十年之計)’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업 등 신규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해 사업화로 연결하고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해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저커버그는 2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은 거대한 장기 목표를 향한 진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장기 발전전략을 소개한 후 “이를 위해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앞으로 3년간은 기존의 커뮤니티와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기존 서비스의 가입자 확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그는 “앞으로 질 낮은 콘텐츠를 줄여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광고와 뉴스피드의 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후에는 서비스의 비즈니스화를 위해 페이스북 외에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왓츠업, 검색 등의 서비스에서 각각 1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저커버그는 “수십억명의 사람과 연결하면 그 자체로 중요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단계인 10년 후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연결하고 세계를 이해하며 새로운 차세대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론칭한 ‘인터넷닷오르그(Internet.org)’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nternet.org는 건강, 교육, 고용, 커뮤니케이션 등 기본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아직 인터넷의 혜택을 받지 못한 국가들을 주타깃으로 한다.
또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매 10~15년마다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등장하는데 내 생각에는 (10년후에는)가상·증강현실이 중요하게 될 것 같다”고 지적하고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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