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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깅리치 양자대결 구도로

깅리치,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이어 플로리다서도 지지율 1위<br>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br>양측 후보진영·슈퍼PAC<br>광고 1000만弗 투입 등 본격 '錢의 전쟁' 돌입

미국 공화당의 세 번째 대선후보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공화당 경선이 깅리치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 간 치열한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또 경선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두 후보의 진영과 이들을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PAC)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 각각 1,000만달러가 넘는 광고를 집행하는 등 본격적인 '전(錢)의 전쟁'에 돌입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발표에 따르면 깅리치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롬니의 지지율은 32%를 보였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1%, 8%에 그쳤다.

이는 불과 2주 전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깅리치를 22%포인트 차이로 눌렀던 것이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깅리치는 34%의 지지율로 26%에 그친 롬니를 제쳤다. 깅리치가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승리에 이어 플로리다에서도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롬니는 깅리치의 전력을 들춰 공격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서 160만달러를 받은 사실 등을 근거로 깅리치를 '워싱턴의 로비스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깅리치 전 하원의원은 자신은 로비스트가 아니라 전략적 조언자였을 뿐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이와 함께 롬니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자신의 납세내역을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롬니는 사모투자회사인 베인캐피털에서 재산을 형성한 과정과 세금 납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소득 대부분에 근로자 소득세율보다 낮은 15%의 투자세율이 적용돼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한편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롬니를 지원하는 슈퍼PAC '우리의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는 이미 플로리다에서 500만달러의 광고를 집행했다. 롬니 캠프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광고를 쏟아 부었다.

이에 맞서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도 광고를 대폭 늘렸다. 그를 후원하는 슈퍼PAC '우리의 미래 정치(Winning Our Future)'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만도 1,000만달러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깅리치의 최대 후원자인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갑부 셀든 앤더슨 부부는 슈퍼PAC에 500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500만달러를 더 내놓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사실상의 양자대결 구도로 좁혀짐에 따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롬니와 깅리치가 주고받을 공방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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