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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도 매매도 연초부터 활기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 등 모델하우스 연일 북적이고

지방서도 1순위 마감 잇따라

매수세 강남서 비강남권 확산… 개포주공 등 재건축 시세도↑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잘 된다고 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들어 좋지 않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도 너무 잘된다고 하니까 분양권 가격만 치솟고 결국 거래가 금방 죽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일부러라도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해야 할 판입니다."(힐스테이트 마스터 모델하우스 인근 떴다방 관계자)

지난 16일 문을 연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울 마곡지구 힐스테이트 마스터 모델하우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 도로는 모델하우스로 들어가기 위한 자동차로 꽉 막혔으며 입구 앞에는 300m가 넘는 입장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목동에 사는 김 모(36)씨는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너무 힘들어 집을 분양받아볼까라는 생각으로 구경을 왔다"며 "전세보증금에 대출을 끼면 가능하긴 한데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부동산 시장이 씨끌벅적하다. 지난 주말 동안 수도권에서 문을 연 아파트 모델하우스 두 곳에는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매매시장도 예년 연초와는 달리 거래가 꾸준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3,32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5,544건)의 60% 수준에 달했다. 아직 2주 가량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3구 등에 집중됐던 매매수요가 올 들어서는 강서·은평·도봉·관악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녹번동 R공인 관계자는 "예전에도 도심권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 등 수요가 많았는데 올해는 매수세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다. 한 주 정도 수요자가 몰리면 그 다음 주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65㎡(전용면적 기준)는 호가가 10억50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0만~1,500만원 상승한 상황이다. 둔촌동 주공1단지 52㎡ 역시 올들어 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고 매수 문의전화도 꾸준하다"며 "다만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분양 시장은 뜨거웠던 지난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분양한 아파트들은 모두 순위 내 청약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3차 아이파크'는 678가구 모집에 8,634명이 몰려 평균 12.7 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은 290가구 모집에 6,381명이 신청해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창원 감계 푸르지오(5.4대1), 구미 강변 코오롱 하늘채(3.1대 1)도 모두 분양에 성공했다.

대형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지방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새집을 원하는 실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비교적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가 봄 이사철을 앞두고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3월 1순위 기준 완화 등 청약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 투자수요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에 따른 세입자들의 매수전환 수요가 늘면서 연초지만 매매시장과 분양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돌발적인 변수만 없다면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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