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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9년째 미국 부자 1위

순자산 74조원 달해<br>버핏 2위 오라클 CEO 3위… 저커버그는 36위로 추락


빌 게이츠(56ㆍ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9년째 미국 최대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1~5위 인물들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게이츠의 순자산은 660억달러(약 74조원)였으며 2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460억달러였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410억달러로 3위였으며 에너지 기업 코흐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흐 회장과 데이비드 코흐 부회장 형제가 각각 310억달러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월마트 창업자 가족들은 6~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둘째 며느리인 크리스티 월턴(279억달러)은 지난 2005년 남편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후 유산을 물려받아 돈방석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이 됐다. 창업자의 셋째아들 짐(268억달러), 막내딸 앨리스(263억달러), 장남 롭슨(26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250억 달러)은 10위였다.

지난해 약진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창업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4위였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6위로 내려앉았고 212위와 293위였던 마크 핀커스 징가 회장과 그루폰 공동 설립자 에릭 레프코프스키는 올해 모두 순위에서 탈락했다.



올해 400대 부자 순위에 새로 진입한 사람은 모두 20명이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사람은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 로런 파월 잡스(110억달러ㆍ28위)였다.

한편 포브스는 400대 부자 전체의 순자산 합계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7,000억달러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다고 분석했다. 1인당 평균 순자산은 42억달러였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13조5,600억달러의 12.5%에 해당한다.

한편 400대 부자 중 여성은 45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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