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삼수’ 끝에 95표 중 63표를 획득, 역대 동ㆍ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1차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운 평창은 유치위원회가 귀국하는 대로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한다. 먼저 밤을 낮 삼으며 평창의 유치를 위해 뛴 유치위는 해산하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새로 출범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유치 성공 도시는 5개월 내에 조직위를 꾸려야 한다. 평창 유치위는 불필요한 걱정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유치 확정 뒤 3개월 내에 조직위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IOC 제출 유치 신청 파일에 담았다. 대회 준비와 운영 등 평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부분을 책임질 조직위는 최대 700~800명 정도로 구성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집행위에서 조직위원장을 선출한다. IOC는 집행위에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역대 올림픽 선수, 개최도시 인사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으로 못박고 있다. 조정위원회를 별도로 둘 IOC는 평창 조직위와 의견교환을 통해 성공적 개최를 도모한다. 평창은 또 13개 경기장 가운데 아직 짓지 않은 6개 경기장의 공사에 착수하고 프레젠테이션에서 약속했던 인천공항-평창간 ‘68분 고속철’도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7일 “평창의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원주-강릉간(30분) 복선 전철, 인천-평창을 잇는 고속열차 개통,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신설 등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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