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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종목 확~ 바뀌었네

한국의 스포츠 지형이 바뀌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한국의 ‘금맥 종목’이 확 달라져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복싱과 태권도, 레슬링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며 체면을 구긴 반면 사격, 유도가 효자 종목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태권도ㆍ복싱ㆍ레슬링, “전성기 끝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충격은 태권도였다. 한국 선수단은 태권도 전체 16개 체급 가운데 12개에 참가해 금메달 8개 이상을 노렸으나 금 4, 은 4, 동 2개의 성적표로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도하 대회 때의 금 9개와 비교하면 종주국의 위상에 상처를 입을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전자호구 시스템이 변수가 됐고 이틀 전에 체급별 경기 일정을 바꿔 통보하는 등 홈 텃세도 있었지만 종주국의 자존심만 내세우고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결국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복싱과 레슬링도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12개 체급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복싱은 1998년 이후 금맥이 끊겼고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며 추락했다. 한국은 13명의 남녀 선수 가운데 1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동메달 2개에 그쳤다. 레슬링 역시 28년 만에 ‘노 골드’로 대회를 마칠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 25일 김재강(23ㆍ96kg급)과 정의현(23ㆍ120kg)이 각각 자유형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남자 14체급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 하고 대회를 마쳤다. 26일 열리는 여자 자유형 55kg급과 63kg, 72kg급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다면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8년 만에 ‘노골드’로 귀국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격ㆍ펜싱ㆍ유도, “우리가 효자종목”= 한 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고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6개를 2배나 뛰어 넘는 금 13개를 비롯 은 8, 동 7개를 수확했다. 안방인 서울에서 열린 1986년 대회 성적(금7, 은10, 동8)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3관왕이 2명이나 탄생한 사격은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2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도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펜싱도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성적(금 6개)을 넘어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인 금메달 7개(은2, 동5)를 따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유도도 금 6, 은 3, 동 5개로 종주국 일본(금7, 은4, 동7)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수준에 올랐다. 볼링 역시 역대 최고 성적(금 8, 은 5, 동 2)을 거뒀다. 이밖에 남녀 개인ㆍ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따낸 양궁과 골프 등은 꾸준히 효자 종목의 위상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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