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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양적완화 유지하되 보완"

내년 ETF 3000억엔 추가 매입

일본은행(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매입 등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보완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았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7~1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간 80조엔(약 77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되 이를 보완하는 새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우선 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매입을 늘려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보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3조엔(약 29조원) 규모인 ETF 매입 프로그램에 내년 4월부터 3,000억엔(약 2조9,000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 자금은 설비 및 인적자원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ETF 매입에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일본은행은 덧붙였다. 다만 이는 내년 4월부터 재개되는 일본은행의 보유주식 매각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ETF 추가 매입과 동시에 매각이 이뤄지므로 추가 양적완화는 아니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보완조치는 자산매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 하락에 대응하는 추가 양적완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는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은행는 또 현재 보유한 일본 국채의 평균 잔존 만기를 기존 7~10년에서 7~12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설비투자와 주택 투자를 촉진하려는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대출을 촉진하는 '대출지원제도'를 오는 2017년 3월까지로 당초 예정보다 1년 연장한다.

이번 보완책은 경기가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심리까지 위축되자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일본은행의 보완책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투자 수석 투자전략가는 "ETF 추가 매입규모 3,000억엔은 오차범위에 불과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새 ETF 매입 프로그램이 도움은 되겠지만 실제로 큰 차이가 없다"면서 "핵심은 전체 연간 자산매입 금액을 동결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정책발표로 일본 증시는 잠시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정책이 발표된 직후 일시적으로 2.66%나 크게 오른 1만9,869.08까지 갔다가 결국 전일 대비 1.90% 하락한 1만8,986.90으로 마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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