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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절호의 협공

제3보(31~44)


흑31까지의 결과는 어느 편이 좋을까. 이해득실은 비슷하다. 백이 좌하귀를 크게 확보한 것 같지만 아직 좌하귀의 흑 한 점은 숨이 끊어진 것이 아니다. 흑도 거북등 때림이라는 막강한 외세를 얻었지만 축머리를 이용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백32로 슬라이딩하여 근거를 선수로 마련해놓는 장쉬. “이런 정도겠군요.”(원성진8단) 참고도1의 백1로 붙여 백11까지 선수로 안정하는 방책도 가능하지만 이 코스는 흑의 외세가 너무 막강하게 되므로 결행하기가 망설여진다. 사이버오로 해설실의 원성진은 백34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방면은 일단 그 방면인데 지점은 조금 이상한데요.” 축머리를 활용하자면 다른 식으로 걸쳐가야 한다는 것. 백34는 장쉬가 이 바둑을 고전하는 실마리가 된다. 흑35는 백에게 얼른 웅크리고 살라고 압박한 수순. 동시에 흑31로 몰아놓은 백 2점의 준동을 제한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장차 우상귀 방면에 백의 축머리가 생겨도 백이 이 두 점을 끌고나가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있다. “이젠 축과 상관없이 그 백 두 점은 잡혀있다고 봐야 합니다.”(원성진8단) 흑43의 협공이 절호점이 되었다. 장쉬는 여기서 10분을 숙고하고 44로 붙였는데 그 사이에 사이버오로의 원성진8단과 그의 옆에 나와앉은 서봉수9단, 루이9단은 몇개의 가상도를 그렸고 바둑TV의 유창혁9단도 유사한 몇개의 가상도를 소개했다. 참고도2의 백1로 고자세를 취하는 것이 심도있게 검토되었으나 그것은 흑이 2로 받고 백3에는 흑4 이하 10으로 처리하여 흑이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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