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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브랜드 "거침없는 확장세"

'엘레강스' 파워로 가전·안경·조명등 잇달아 선보여<br>총 매출 1,000억 규모… 도자기·넥타이등도 곧 론칭



속옷 300여억원, 골프웨어 300여억원, 침구 200여억원, 화장품 50여억원…. 현재 국내에서 ‘앙드레 김’이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브랜드들의 대략적인 연간 성적표다. 여기에 냉장고ㆍ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안경, 조명, 넥타이 등까지 합칠 경우 1,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앙드레 김 브랜드의 확장세가 거침없다. 기존 패션 이외에 지난 2002년 ‘엔카르타’ 속옷으로 시작된 앙드레김 브랜드는 올들어서도 새로운 론칭이 줄을 잇는다. 2월중에 넥타이가 출시되고 3월에는 그릇(식기)이 새로 선보인다. 앞으로 남성 양말과 여성 스타킹도 나올 예정이다. 앙드레 김은 “현재 핸드백, 가구 등의 업체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중이며 라이선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아동복, 화장품 등도 새로운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앙드레 김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한국도자기와 손잡고 선보이는 디너 세트 디자인. 그가 추구하는 도자기 디자인의 테마는 동양과 서양의 조화, 전통과 미래의 조화다. 한국도자기는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쇼에 앙드레 김 디너세트를 출품할 계획이며 연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앙드레 김은 “고려 청자나 조선 백자가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욱 인정 받는 것처럼 21세기에 만든 앙드레 김 도자기도 수 백년 후에 앤틱(골동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본업인 패션에도 소홀할 틈이 없다. 올해도 굵직한 패션쇼가 여럿 예정돼 있다. 5월26일 청남대 개방을 기념해 청남대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고 6월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축하하는 패션쇼를 중국 사천성 쳉두(成都)에서 연다. 10월에는 주(駐)태국 한국 대사관저에서 한국-태국 수교 50주년 기념 패션쇼가 예정돼 있다. 앙드레 김은 “예술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패션을 통해 세계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왔는데 그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내 브랜드를 아껴주는 것 같다”면서 “모든 디자이너는 의상뿐 아니라 산업 디자인을 하고 싶은 꿈과 소망이 있다”며 고 강조했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재항 소장은 “앙드레 김 브랜드의 확대는 ‘엘레강스’한 이미지라는 감성적인 가치를 더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수 십년 동안의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결실을 맺으면서 국내 시장에서 한 개인이라는 브랜드로는 유일무이한 파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앙드레 김의 무차별적인 브랜드 확산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국산 브랜드의 파워가 갈수록 약화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하거나 라이선스를 수입하는 마당에 토종 브랜드의 성공을 폄하할 이유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해 여름 앙드레 김 조명을 출시한 대방포스텍의 이현도 대표는 “저가 제품은 중국산, 고가 제품은 이탈리아 등 유럽산에 밀리는 현실에서 명품 조명 브랜드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앙드레 김과 손잡게 됐다”고 밝혔다. 동양적인 패션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 한국을 널리 알린 앙드레 김 브랜드가 다른 상품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샌드위치 코리아’를 탈출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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