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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막판 판세 흔드나
입력2010-07-21 15:57:50
수정
2010.07.21 15:57:50
7ㆍ28재보궐 선거를 7일 남겨둔 21일, 새로운 쟁점과 변수가 떠오르면서 선거판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선거 초반 등장했던 정권심판ㆍ4대강사업 심판에서부터 민간인 사찰, 여권실세간 권력투쟁 사태 등이 여전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강용석 의원 성희롱 논란을 비롯해 이재오 후보 선거법 위반 여부, 중앙선관위의 의도적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수사 문건 공개 등이 부상했다. 여기에 야권 단일화의 행보는 진행 중이어서 새로 등장한 변수와 결합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ㆍ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부상하는 쟁점들이 선거판세를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막판에 악재관리에 나서는 것도 그런 이유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한나라당은 발 빠르게 악재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에 옮기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이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강용석 의원 제명’ 카드를 꺼낸 뒤 이어 이날에는 처음으로 전면적인 선거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갑자기 불거진 악재를 차단하고 선거흐름을 유리하게 가지고 가겠다는 것인데, 안상수 대표는 원희룡 신임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충남 천안을 방문해 김호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22일에는 강원을 찾아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보선에 출마한 한기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요청이 있는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방의 악재를 최대한 이용, 흐름을 반전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등은 이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 총집결, ‘이재오 때리기’에 열중하며 전세 역전을 위한 총력전을 폈다. 특히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 파문을 ‘성풍’(性風)으로 규정, 쟁점화를 시도하며 정권심판론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새로 부상한 쟁점들의 파괴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솔직히 한나라당으로서는 뼈 아프다”고 실토했다. 그는 “성희롱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는 하겠지만, (선거 막판이어서)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마치 6ㆍ2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몇몇 설화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공천을 놓고 ‘벌써 배가 불렀구나’라는 민심의 목소리가 커서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민주당의 악재가 완전히 묻힌 꼴이 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이재오 후보의 ARS선거운동에 대해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한 것과 박사모가 “중앙선관위가 의도적으로 박사모의 선거운동을 막았다”면서 ‘박사모 조사방향(중앙지시사항)’ 문건을 공개한 것 역시 종착역을 향해가는 7ㆍ28재보선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솔직히 투표율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여당의 악재가 터지면 숨어있는 야권성향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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