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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설이 또다시 시장에서 불거지면서 현대그룹주가 반짝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현대증권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매각설이 나오면서 현대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7%(190원) 오른 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의 지분 22.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현대상선도 이날 2.85% 급등했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현대증권의 매각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의 매각 가능성은 최근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후 지난 10월부터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대상선이 기존에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과 컨테이너, 선박 매각 등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현대증권 매각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11월 말 현재 6,5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자금조달로 안정적인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회사채 4,200억원, 기업어음 4,000억원, 이자비용 2,600억원, 선박금융 관련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의 구체화 작업 없이는 자금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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