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씨를 만나 북한 인권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신씨를 초청해 최근 새로 개관된 부시기념관에서 그를 만났다.
참석자들은 부시 전 대통령이 신씨로부터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치범에 대한 가혹행위가 김정일 정권에 이어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지속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이 지금 이 순간도 공개처형과 고문ㆍ학대ㆍ굶주림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가 주목해야 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수용소 생활을 담은 책 'Escape from camp 14'을 선물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을 답례로 신씨에게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도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탈북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만나는 등 북한 인권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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