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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쇼핑' 판 커지나

35년만에 외국인 투자세제 완화… 리츠 보유 한도도 5% → 10%로

稅부과, 해외 연기금=美 연기금 "수천억弗 유입, 게임체인저 될것"

中 투자자 관심에 투자유치 총력


미국이 외국인 부동산 투자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5년 된 미국의 외국인부동산투자법(FIRPTA)이 개정되면서 외국인들의 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80년 제정돼 35년 동안 유지돼온 FIRPTA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FIRPTA는 해외 투자가들의 미국 내 농장 등에 대한 무분별한 매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정된 법안이다.

개정된 FIRPTA는 해외 연기금과 퇴직기금이 미국의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과 부동산에 투자할 때 내는 세금에 대해 미국 연기금과 같도록 하향 조정했다. 또 FIRPTA를 위반하지 않고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미국 내 리츠 소유 한도도 기존 5%에서 10%로 늘어나게 된다.

사모펀드회사 시걸러거프의 제임스 콜 대표는 "이번 개정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부동산으로 수천억달러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펫가터 외국인부동산투자자협회 대표도 "이번 변화는 상당히 큰 것"이라며 "미국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가 증가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정보 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 투자가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액수는 784억달러(92조8,200억원)로 전체 미국 부동산 투자액(4,830억달러·571조8,720억원)의 16%에 달한다. 해외 투자가 중 10%(75억달러)는 연기금이 차지하고 있다. 콜 대표는 "현행 FIRPTA로 그동안 해외 연기금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제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이 밀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의 짐 코스텔로 부사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은 잘 알려진 대도시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미국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이유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인식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부자들이 호텔·상가 등 미국 부동산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3월 기준 중국인은 캐나다인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부동산을 많이 사들인 외국인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연기금 역시 런던·파리와 함께 보스턴 등 미국 대도시 오피스빌딩과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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