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채권시장과 글로벌 펀드를 봤을 때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의 반등 과정에서도 좀처럼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때와는 달리 국내 채권을 대규모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식과 채권 모두 팔아 치웠던 2년 전과 대조적으로 유럽계 등 외국인은 이달에만 국내 채권을 1조 4,000억원어치 샀다. 유럽재정위기와 대북 리스크의 부각으로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매도세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시각 자체가 비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전세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은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것”이라며 “특히 재정 건전성과 GDP성장률에서 한국의 투자매력도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펀드 내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꾸준히 상승한 것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유입 전망을 장밋빛으로 만든다. 한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펀드에서 차지하는 투자비중이 유럽은 06년 이후 최저치지만 아시아는 4년 중 최고치”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시장 별로 투자자들의 대응이 차별화 된 것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증시변동성이라는 ‘암초’가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재정위기 해결과정에서의 진통이 남아있어 공격적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며 “이익 전망치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 중 국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단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