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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양어업사' 이야기로 푼다

市, 원양어선 선원 소재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나서

부산시가 우리나라 숨은 경제 주역인 '원양어선 선원'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최근 해외어장 연안국 조업규제 강화와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한 수산자원 보존관리조치 이행 등으로 조업이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부흥에 일익을 담당한 원양어업의 재조명을 통해 원양어선과 선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는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부산 원양어업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원양어업과 선원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부산 해양수산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강구 하고자하는 서병수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앞선 4월에는 서 시방의 지시로 한국원양산업협회, 전국원양산업노조 등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원양어업 스토리 메이킹 추진협의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연구용역 과제는 원양어업 초기 험난한 파도와 싸우면서 오대양 육대주를 개척한 선원들의 애환과 만선의 환희 등을 역사, 문화, 감동이 있는 살아있는 스토리로 발굴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내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참치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문화콘텐츠 사업을 구상해 원양어업 관련 제조명 사업을 활발히 벌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영화 '국제시장'으로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국가부흥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재조명되고 있으나, 원양어업에 대해서는 재조명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원양어업을 재조명하고 일자리 창출과 원양산업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1957년 6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 현재 전국 원양어선 333척 중 부산선적이 96%인 320척에 달한다.

전국 원양선사 72개 중 부산에 본사를 둔 선사만해도 54개(75%)에 이른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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