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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파이프(Smart Pipe) vs. 덤 파이프(Dumb Pipe)'
이동통신사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방대한 트래픽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거대한 통신망, 파이프를 구축했다. 만약 이통사들이 자신들의 자산인 파이프를 단순히 데이터만 주고 받는 통로로 활용한다면 통신망은 '덤(바보) 파이프'가 되고 만다. 그러나 통신망을 새로운 시장환경에 맞는 신규 비즈니스의 원천, 가치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면 스마트 파이프가 된다.
국내 이통사들은 다각도로 스마트 파이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중소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전산인력 부족으로 IT기술을 백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통사들이 기업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잘 활용하면 중소기업들은 업무의 효율화는 물론 비용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T비즈 그룹 웨어= SK텔레콤은 중견ㆍ중소기업들이 PC와 모바일, 태블릿 PC 등을 연동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T비즈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메일과 전자결재, 문서관리, 일정관리, 자원관리, 메시징 등의 다양한 업무 기능을 통합 업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매월 월정액만 부담하면 시스템 도입과 운영에 대한 부담, 업그레이드에 대한 걱정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다. 특히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환경이 완벽히 연동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또 T 비즈포인트(www.tbizpoint.co.kr)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조직도, 게시판, 기업용 웹하드' 등의 기능들을 무료로 이용할 있다.
오는 4월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한 웹 접근성 준수 의무'가 국내 모든 법인에 시행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 홈페이지와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은 장애인들을 위한 표준 지원이 준비돼 있지 않다. 웹사이트 개편에 따른 비용과 시간도 부담이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런 기업들을 위해 웹접근성 개선 및 웹사이트 제작 관리 토털 솔루션인 '레드빈13'을 다음달까지 개발 완료한 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용 통합 메신저 서비스, 올레 비즈톡=KT는 기업용 통합 메신저 서비스인 '올레 비즈톡(olleh biz talk)'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의 조직도를 기반으로 채팅, 쪽지, 팩스, 전화, 음성·포토 메시지, 단체문자발송 등 메신저와 메세징이 결합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제품은 인원별로 사용료를 내야 하지만, 이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비나 월정액 사용료 없이 문자메시지 발송, 팩스 사용 등에 대해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또 서버 구축이나, 인건비, 유지보수 등 추가적인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KT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페이퍼(Smart Paper)'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문서나 동영상을 태블릿PC용 콘텐츠로 손쉽게 제작하거나 편집하고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배포ㆍ공유할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배포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사용자들의 자료 사용 현황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영업직을 보유한 기업이나 수시로 직무교육을 해야 하는 경우에 기업용 카탈로그·업무용 매뉴얼·교육 자료 등을 손쉽게 태블릿PC용 콘텐츠로 제작하고 활용함으로써 종이없는(paperless)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페이퍼는 텍스트 위주인 PDF와 달리 동영상 및 음성, 이미지 등을 넣을 수 있고, 기업용 솔루션 특성에 맞게 권한 관리이나 사용자 인증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안드로이드OS나 iOS가 탑재된 태블릿PC 또는 스마트 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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