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해 시론/1월 9일] 콘텐츠업계의 세 가지 화두

경인년 새해는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아 풍년이 예상된다.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크게 움츠러들었던 우리 콘텐츠 산업도 한껏 기지개를 펼 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에서 제외돼 글로벌 시장에서 대등한 입장으로 콘텐츠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신문법ㆍ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도 통과돼 콘텐츠 기업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출 수 있게 됐다. 3D·오픈마켓·개인소비 주목을 우리의 콘텐츠 기술력은 세계가 인정할 만큼 수준급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캐릭터 '스쿠비 두'는 국내 업체가 만들었고 세계적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도 다수의 한국인이 참여했다. CG 기술은 콘텐츠 고급화, 고부가가치화의 핵심 요소여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방송ㆍ문화 콘텐츠, 게임, 융합 콘텐츠 등으로 구분됐던 진흥기관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돼 새롭게 출범한 것도 올해 콘텐츠 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진흥원은 과거 장르별로 분산됐던 정책과 사업을 종합적ㆍ체계적으로 추진, 지원효과의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서광' 속에서 시작된 2010년 콘텐츠 산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할 화두는 3차원(3D)ㆍ체감형 콘텐츠 개발,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시장(Open Market) 유통, 개인화된 소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시장선점을 노리는 콘텐츠 업체들은 올해부터 3Dㆍ체감형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닌텐도의 '위(Wii)'로 촉발된 체감형 게임 개발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 '나탈'의 시장진입으로 새로운 시장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업체들도 체감형 게임 개발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아바타'의 성공은 3Dㆍ체감형 영화제작 확산에 불을 지필 것이다. 국내에서도 CG를 십분 활용한 '국가대표' '전우치' 등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3Dㆍ체감형 영화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몬스터 vs 에이리언'으로 유명한 3D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e러닝 분야에서도 다양한 3D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 화두는 개방형 시장의 유통 활성화다.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는 기존 유통 시스템의 파괴를 의미한다. 생산ㆍ유통ㆍ소비의 주체와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과거 콘텐츠 시장과 달리 개방형 시장에서는 생산ㆍ유통ㆍ소비의 주체와 역할이 혼재돼 있으며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새해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거리다. 세 번째는 개인화된 소비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 확대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멀티미디어 휴대 단말기의 보급ㆍ확대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지하철ㆍ버스는 물론 걸으면서도 휴대 단말기로 콘텐츠를 즐기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일상이 될 것이며 업체들은 변화된 소비 패턴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가 '마켓파워 핵심' 부상 세 가지 화두의 공통점은 기존의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일구는 '소비자 파워'의 부상이다. 마켓파워의 핵심요소로 등장한 '소비자'를 둘러싼 콘텐츠 산업계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느라 분주하다. 글로벌 시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는 환경ㆍ인간을 생각하는 발전, 즉 녹색성장 엔진이 필수불가결하다. 해답은 인간의 창조성에 기반한 무공해 성장엔진인 콘텐츠 산업에 있다. 새해에는 콘텐츠로 더 활기찬 나라, 콘텐츠로 더 윤택해지는 나라가 되길 기대해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